
우리는 그것을 본 적이 없지만 분명히 그것은 존재합니다. 마치 숲 속에 남겨진 발자국을 보고 숨어 있는 짐승을 상상하듯, 우리는 여러 천문학적 현상에서 암흑물질의 존재를 추론합니다.암흑 물질의 증거먼저, 은하의 회전 곡선이 그 단서 중 하나입니다. 고전역학에 따르면, 별은 은하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중력의 영향이 약해져 회전 속도가 느려져야만 합니다. 그러나 실제 관측 결과는 그 기대를 정면으로 거스릅니다. 은하 외곽의 별들도 중심부의 별들과 거의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겁니다. 이처럼 설명되지 않는 회전 운동은, 마치 투명한 손이 별들을 끌어당기고 있는 듯한 인상을 남깁니다. 이 손의 정체가 바로 암흑물질이라 여겨집니다. 가시적이지 않지만 강한 중력 효과를 발휘하는, 보이지 않는 질량의 존재이기도 합니다...